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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에서 발생하는 더닝 크루거 현상

by 애플 피시 2022. 12. 16.

더닝 크루거 효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의미하는 것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현상이 매우 자주 보게 됩니다. 문제는 이 때문에 발생하는 정치가 일과 회사를 망치는 것입니다.

 

 

조직 관점의 발생 이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업무에서의 경험은 일에 대해 잘 모르는 의사결정자와 능력이 없는 사람의 조합일 때 더닝 크루거 현상은 극대화됩니다.

 

간단한 페이크로도 업무에 대해 모르는 상사를 설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승진에 승진을 해 왔다면 진신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몇 번 반복되면 능력 없는 사람의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더욱 올라가고 업무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지는 더 강해지게 됩니다.

 

다른 발생 이유는 권한의 위계입니다. 특히 전문가인 을과 비 전문가인 갑이 프로젝트를 할 때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국내 프로젝트 현장 상황 상 을은 갑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몇 번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결국 갑의 생각에 맞출 수밖에 없고 프로젝트 과정에 맞지 않는 진행과 문서 작성을 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수 억 원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전에 했던 프로젝트가 수 십억 원이었다는 이유로 이번 프로젝트 10배가 넘는 프로젝트 산출물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원해주기로 한 개발 환경 세팅이 안되어 개발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경우 을의 입장에서 상황에 맞지 않지만 해당 문서를 가짜라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갑은 전문가인 을이 자신의 상황 판단과 관리에 순응한 것으로  인식하여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갑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돌 것입니다.

 

경험한 프로젝트에서 십 년 넘게 프로젝트를 해 왔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갑도 만나보았습니다. 화면을 PPT에 그리면 개발이 끝난 것으로 이해하거나 API 연동이나 모듈, 설루션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개인 관점의 발생 이유

더닝 크루거 현상의 발생을 개인 관점에서 보면, 근본적인  발생 이유는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과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몰라도 최소한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있다면 이에 맞춘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면 대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잘못된 확신으로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더해 자신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작업과 결정에 반감을 가질 수 있고, 또 부정적 사내 정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해결 방안

다닝 크루거 현상의 근본적 해결 방안은 의사 결정자(상사)가 업무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하고 적합한 인물에게 업무를 맡겨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더닝 크루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사 시스템이 작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의 인사 시스템은 사내 정치에 의해 작동합니다. 의사 결정자조차 업무를 모르기 때문에 인력의 역량을 파악할 수 없고, 그러기에 어설픈 포장과 과장에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배치되고 권한이 부여된 인력은 기업 내 더닝 크루거 현상을 강화하게 됩니다.

 

결국 능력 있는 직원은 자기를 과소평가해서 업무를 하지 않거나 회사를 떠나기도 합니다. 회사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 평가를 할 수 없기에 손실이 나는지 모차 모르면서 문서로만 만족하게 됩니다. 기획자로 투입된 어느 개발 프로젝트는 종료가 2달 남았는데 제대로 된 기획서조차 없고 관리자는 개발과 상관없이 보고용 기획서를 만들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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