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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본 온라인 서비스 기획과 웹 기획, 앱 기획의 학문적 차이

by 애플 피시 2021. 11. 18.

온라인 마케터 생활을 하면서 이벤트 사이트 기획을 하다 신규 사업 기획 및 서비스 기획을 하게 되어 전문적으로 정리된 웹 기획 서적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와 관련한 책은 있어도 웹 기획 관련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학문 관점의 웹 기획, 앱 기획

 

웹 기획 서적을 찾아보던 시절이 워낙 오래전이라 아직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되지 않은 시기라 앱 기획이라는 용어가 없을 때입니다. 

 

어떻게 찾은 웹 기획 관련 서적도 학문적 관점의 서적이라기보다는 실무의 경험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요즘처럼 웹 기획이나 앱 기획 간련 책이 많은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럼 요즘 책들도 학문적이라기보다는 실무 경험을 적어 놓은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획 문서 양식에 있어서도 자체 서비스도 기획하고 프리랜서로 기획 업무를 하면서 많은 앱, 웹 프로젝트 관련 문서를 보면서 어느 프로젝트에서나 체계화된 문서 양식이 있다기보다는 프로젝트마다 기획자가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양식을 정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경험 상 공통적인 어느 프로젝트에 다 있는 문서 라야 스토리보드와 사이트맵 정도이고 나머지는 프로젝트의 필요에 따라 있고 없고 가 차이가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웹 기획 스토리보드도 과거에는 시나리오라 많이 부른 것 같습니다. 광고도 작업도 한 입장에서 스토리보드는 광고 제작이나 콘텐츠 제작 시 저는 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개인적 경험 상 시나리도 하면 많은 설명과 글이 주된 내용이고 스토리보드 하면 장면을 중심으로 흐름을 설명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쨌든 해외 자료도 찾아보기도 했지만 해외에서는 웹 기획이라는 직군 자체가 없어서 학문적 정리를 찾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국내처럼 스토리보드나 사이트맵 또는 IA, 와이어프레임 등을 기획 문서라 정의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문서 양식은 이러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스토리보드 양식이나 목업 툴이다라는 것이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상업적 개념이었지, 실제 작업 시에는 스토리보드를 화이트보드에 작성하여 사진으로 공유하고 관리하기도 하고 A4에 적고 라벨링 해서 이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기획 문서 양식이 국내에서 발달한 것은 주로 대기업들이 자체 개발보다는 외주 개발을 하다 보니 관리 차원에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발을 하청에 재하청, 재재 하청 주고 여기에 프리랜서까지 사용해 개발하다 보니 문서 양식이 통일되지 않으면 개발자와 문서로 커뮤니케이션할 때나 새로운 기획자가 들어와 인수인계받기 어렵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보고용 깔끔한 문서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제가 참여한 외주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가 개발자와 토론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관리자도 있었고, 10개월 개발 프로젝트에 기획팀만 4~5번 갈아 치운 곳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학문적으로 국내, 해외 어디에도 웹 기획, 앱 기획 관련 내용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학문적 관점의 서비스 기획   

 

서비스 기획까지는 아니고 서비스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대학 때였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서비스 관리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관리론에서도 서비스 상품을 공부한 기억이 있습니다.

 

서비스면 서비스, 마케팅이면 마케팅이지 어디에도 기획을 배운 기억은 없습니다. 관리론은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기획은 주로 시중에 나온 책 제목으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사실 기획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어떤 일을 꾸미어 계획함"입니다. 한자어로 企는 도모할 기, 꾀할 기이고, 劃은 그을 획입니다. 영어 단어 중 기획이라 번역될 수 있는 단어는 planning, project 외에 design도 디자인, 구현, 만들다 외에 설계하다, 계획의 의미가 있어 기획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너무나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는 기획을 학문화한다는 것을 불가능할 것입니다. 먼저 어떤 일의 가짓수가 너무 많고 꾸미는 방법도 너무 많습니다. 계획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기에 기획을 학문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온 마케팅 기획이라 이름 붙은 책의 내용을 보면, 많은 부분 마케팅 관리 측면에서 흐름을 정리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비스에 대한 학문적 내용이나 서비스 관리에 대해 학문적 접근은 있어도 기획이 정리된 것은 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웹이나 앱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없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웹이나 앱은 정의의 범위가 너무 넓고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서비스 앱이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와 아이폰에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에서 앱 규칙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만드는 방식에 따라 앱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웹앱, 하이브리드 앱, 네이티브 앱, 크로스 플랫폼 앱도 있습니다. 또 시기에 따라 앱의 형식이나 개발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웹의 경우는 범위와 다양성이 더 넓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있는 사이트 그 자체가 웹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 경험에서 떠오른 웹 기획, 앱 기획에 대한 생각

 

웹 기획과 앱 기획을 개발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웹 설계, 앱 설계에 가까운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해외에서는 웹 기획자나 앱 기획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웹을 설계하고, 앱을 설계하는 것이라 생각 듭니다.

 

사실 공대에서 저학년 때 배웠던 것도 설계이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입시를 두 번 봐서 대학도 두 번 다녔습니다. 공대, 경영대 이렇게 말입니다. 

 

앱 기획자, 웹 기획자라는 말은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는 사업가 또는 가치 알고리즘을 그리는 마케터를 의미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또는 제품이 온라인 서비스인 것입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업의 신규 사업 개발자나 해당 팀의 서비스 관리자가 기획 업무를 하는 것이 맞고,

지금의 스토리보드나 사이트맵, 와이어 프레임 정도는 개발자의 설계에 디자이너가 화면을 입히면 가능한 정도로 보이기는 합니다.

 

단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형성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용자 경험은 UX라 하는데 이는 UI 디자인과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물론 디자인을 통해 UX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앱이나 웹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외에 인지심리학적 학습이 있어야 합니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사용자 경험은 소비자 경험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구매 소비자의 경험과 서비스 제품 구매 소비자 경험은 사용자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행동의 인지 심리학적 내용과 연결됩니다.    

 

어떤 외주 프로젝트에서는 기획 PL이나 PM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인기 서비스를 PPT에 풀어서 커스터마이징 해서 다시 문서를 만들라는 이야기를 기획하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기회자가 과거했던 비슷한 프로젝트를 이번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 해서 문서화하라는 이야기로 들릴 때도 있습니다.

 

제일 심한 프로젝트는 요구사항 상세화와 정리도 없이, 개발과도 상관없이 스토리보드를 그리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아니면 고객 요구사항은 들어보거나 들어도 적용 없이 기획 PL이 자기 취향에 맞게 문서를 만들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두서없이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위 글에서 파생될 수 있는 각 세부 주제에 대하여 더 자세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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