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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주장하는 관리자에 대한 기획자의 고민

by 애플 피시 2021. 11. 9.

기획자는 미래의 사업, 서비스, 마케팅을 계획하고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젝트에 기획자로 투입되었을 때 과거만을 주장하는 관리자를 만나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과거는 경쟁자가 선점했거나 대응했거나 한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의 의미

 

기획 단어가 계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상 기획은 미래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데이터는 과거에서 발생하여 기획을 위한 정보가 됩니다. 웹 기획, 앱 기획을 한다는 의미도 만들 앱, 엡에 대한 기획을 한다는 것이지 만들어진 앱, 웹에 대한 기획을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마케팅 기획 역시 이미 진행된 마케팅을 기획한다는 의미는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실무 현장에서는 기획을 과거 지향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는 확정적이고 미래는 불확정적이기 때문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또 과거는 아는 것이어서 모르는 미래보다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생각 듭니다.

 

그런데 과거를 지향하는 기획 방법은 기획자로써 매우 당혹스러운 상항이 됩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아닌 과거를 그대로 미래에 옮기는 상황 말입니다.  

 

 

 

과거는 데이터의 의미 일 뿐

 

과거는 기획에서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완전히 단절된 세상에 살지 않는 이상 과거의 흐름은 미래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실무 현장에서 영향을 준다는 의미를 똑같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데이터 자체를 절대적인 자연 범칙과 같이 이해하여 반드시 그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법칙과 데이터는 완전 다른 것입니다. 데이터는 과거의 흔적이고 법칙은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규칙을 의미합니다.

 

서비스 기획이나 마케팅에서도 데이터는 법칙이 아니라 과거의 흔적으로 유저와 소비자가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반응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지금의 취향과 선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의 기획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이 또한 기획이 진행되는 현재에 의미는 커도 기획 내용이 진행될 미래에 관한 의미는 작아집니다.

 

기획이 실행될 미래에는 기획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도 과거이므로 현재의 데이터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업 성과, 마케팅 우위, 서비스 향상 모두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그러기에 프로젝트에서 기획 시점 과거에 너무 집착하는 관리자를 만나면 기획자는 고통의 시간이 됩니다. 사업 기획이든, 마케팅 기획이든, 서비스 기획이든 간에 모든 기획은 과거의 승리가 아닌 미래의 승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 몰입하는 관리자가 있는 이상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문제는 커지게 됩니다.

 

특히 프리랜서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면 과거 지향 관리자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업무 목표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프리랜서를 사용하는 프로젝트의 기획 관리자는 기획자가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기획자와 일을 많이 해본 영업 또는 다지이너, 개발자가 프리랜서 기획자들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본 기획서를  기준으로 관리를 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면 당연히 기획이 과거 지향으로 운영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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